소음에 민감한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아기 있는 집, 홈오피스 환경에서는 가전제품이 조용해야 일상 생활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들이 ‘저소음’을 강조하는 제품을 찾지만, 대부분은 dB(데시벨) 수치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같은 수치라도 체감 소음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dB 수치 외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저소음 가전 선택 기준을 소개한다. 수치만 믿고 샀다가 실망하지 않으려면 꼭 읽어야 할 내용이다.
1. 소음의 ‘주파수’ 영역 확인
같은 30dB 소음이라도 고음 영역인지 저음 영역인지에 따라 체감 소음이 다르다. 고음역 소음(예: 팬 돌아가는 날카로운 소리)은 적은 수치라도 거슬리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일부 제조사는 dB 수치만 공개하고 주파수 특성은 공개하지 않지만, 리뷰나 측정기로 확인한 정보에서 소음 유형이 고음인지 저음인지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2. 소음 발생 위치와 사용자 거리
소음은 귀와 소음원 사이 거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같은 제품이라도 토출구가 전면에 위치해 있고, 사용자의 얼굴 쪽을 향하고 있다면 소음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후면 배기 구조나 하단 방출 방식은 소음을 느끼는 정도를 줄여준다. 제품 설계와 구조를 통해 실제 체감 소음을 예측해보자.
3. 저소음 모드의 지속 가능 시간
많은 가전제품은 ‘수면모드’나 ‘저소음 모드’를 제공하지만, 이 모드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는 별도 표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부 공기청정기는 수면모드가 자동 해제되며 팬 속도가 올라가고, 무선 찜질기는 시간이 지나면 강모드로 전환되기도 한다. 저소음 유지 시간이 긴 제품인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사용 환경과 매칭되는 소음 기준 찾기
dB 수치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30dB 이하가 도서관 수준, 40dB는 조용한 사무실, 50dB는 일반적인 대화 수준이다. 제품의 소음 수치만 볼 게 아니라, 자신이 사용할 공간과 용도에 맞는 소음 허용치를 설정한 뒤 비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 수면용이라면 25~30dB 이하가 필요하다.
마무리 정리
저소음 제품을 고를 때 단순히 dB 수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체감 소음은 주파수, 구조, 사용 위치, 시간에 따라 복합적으로 결정된다. 이 글에서 소개한 기준을 함께 고려한다면, 수치만 보고 판단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진짜 저소음 제품을 고르고 싶다면, 수치보다 체험과 구조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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